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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장’ 정근우가 꺼낸 세대교체론
입력 2015-10-28 14:04  | 수정 2015-10-28 17:15
정근우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첫 주장을 맡는 내야수 정근우(34)가 1990년생을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론을 꺼냈다. 이번 프리미어12가 젊어진 대표팀의 출발점이라 바라본 것. 정근우에게는 최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정근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정근우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전날 저녁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직접 정근우에게 주장 선임을 알렸다. 야수진 중 이대호와 함께 최고참인 정근우에게 리더 역할을 맡긴 것.
처음으로 맡는 주장직에 책임감부터 느껴졌다. 정근우는 이제 (이)대호랑 최고참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후배들을 이끌고 잘 해보고 싶다. 우선 모두가 모이기 전까지 분위기를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막판 열리는 대회라 부담이 클 법하지만 정근우는 체력보다는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정근우는 시즌 끝나고 휴식 기간이 있었기에 체력은 괜찮다. 오히려 공백 기간이 있어 실전 경기 감각이 문제다.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시즌이 끝나면 마음이 늘어진다. 대회 때문에 몸을 만들긴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근우는 이번 대회를 대표팀 세대교체의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1990년대 생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을 기회라는 것. 조상우, 조무근, 심창민을 비롯 상비군에도 1990년대 생 젊은 선수들이 선발됐다.
정근우는 예전 WBC 대회가 1980년대 초반 생 선수들이 전면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대회는 1990년대 생들이 자리 잡을 기회다. 예전 WBC 때도 많은 고참 선배들이 도움을 주고 잘 이끌었는데 이제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개인 목표로 최대한 많은 출루를 꼽은 정근우는 개막전 상대 선발 투수로 유력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일본 무대 최고의 투수를 상대하는 기대감이 있다. 영상을 많이 봤는데 타자로서 방망이 실력도 좋더라. 하지만 예전부터 일본과 큰 무대에서 붙은 경험이 있다. 긴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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