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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메이트 “중화권 네트워크가 최대 무기…내년 中 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5-10-28 13:59  | 수정 2015-10-28 14:20
박문해 엔터메이트 해외영업본부장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모바일게임사 엔터메이트가 내년부터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8일 박문해 엔터메이트 해외영업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대박을 터트린 대형 모바일게임사도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면서 그만큼 중국시장이 쉽지 않은데 엔터메이트는 그동안 중화권과 꾸준히 네트워크를 가져왔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대만지사와 홍콩지사, 올해 중국지사를 설립했고 현지 마켓 플랫폼과의 관계도 구축돼 있다”라며 내년에 모바일 게임 아케인, 이니시아네스트(가칭), 스페이스트루퍼즈(가칭) 순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터메이트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그는 이 회사의 지분 4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지분율이 35.3%로 2대 주주다.

엔터메이트는 국내에서 웹게임 ‘신선도로 잘 알려진 회사다. 지난 2012년 신선도는 웹게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흥행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이 게임의 누적 매출은 200억원이 훨씬 넘는다. 신선도처럼 엔터메이트는 중국 개발사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수입해 판매해왔다. 중국 게임을 국내 시장에 퍼블리싱하면서 일궈온 중국시장의 네트워크가 이 회사 최대의 경쟁력이다.
박 본부장은 현재 중국 상위권 개발사 120여곳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산 게임이 중화권에서 그동안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은 어설픈 현지화와 낮은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탓이었는데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몇년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터메이트도 지난 2013년부터 서서히 웹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아이러브삼국지, ‘명랑삼국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5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놨다.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60%가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내에 스페이스트루퍼즈, 포포용 아틀란티스 등 7종의 모바일 게임을 새로 런칭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중국 게임을 수입해왔다면 앞으로는 역으로 한국의 좋은 게임을 중화권에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왜 중화권에서 실패했는지 잘 알고 있고 이런 부분을 보완해 철저한 로컬라이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실적은 꽤 준수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58억원에서 2013년 185억원, 지난해 267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웹게임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매출과 높은 수익성을 보이면서 실적을 떠받치고 있고 모바일 게임이 성장성을 이끌어가는 구조다.
엔터메이트는 한국2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다음달 13일 합병 주주총회를 연 뒤 오는 12월 29일 합병 신주가 상장된다.
박 본부장은 중국 시장에서 더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 상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라며 상장을 통해서 확보된 자금은 더 많은 양질의 게임 타이틀 확보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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