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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디지털 리마스터링’②] 재개봉 영화 주목할만한 이유
입력 2015-10-28 13:36 
사진=손진아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추억의 영화가 스크린에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법을 활용한 영화가 새 단장해 관객을 찾고 있다. 그러나 ‘추억을 선사한다는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폭발적인 관심을 얻지 못한다는 게 현실.

그럼에도, 흥행 면에서는 부진할 수 있는 디지털 리마스터리 버전 영화가 재개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는 자율심의로 진행되지만 과거 사전심의를 거쳐야 했을 때에는 감독의 의도가 충분히 들어가지 못한 영화가 종종 개봉됐다.

빡빡한 심의로 인해 ‘검열의 칼날이 존재했고, 감독들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지만 편집으로 인해 감독의 의도가 들어가는 장면이 사라진 채 극장에 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 것이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은 잊혀져 가는 작품을 관객에게 일깨워주고, 추억과 향수를 선사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감독의 입장으로선 ‘기회의 장이 된다. 의도된 장면이 없어 맥이 빠졌던 영화를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법을 통해 복원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영상자료원 기술보존센터 손기수 차장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보기 좋게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감독 입장에선 과거에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편집 때문에 생긴 왜곡된 영화를 다시 찾아주게 하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재개봉에 대해 촬영은 필름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상영은 언제나 동일한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디지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디지털 프린트를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리마스터링 작업에서 그 당시 너무 밝게 찍힌 것을 어둡게 했고,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 부분은 약화시키는 작업, 선글라스에 비치는 카메라를 지우는 등 간단한 CG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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