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디지털 리마스터링’①] 추억의 감동…다시 느낀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영웅본색 ‘말할 수 없는 비밀 ‘라붐 등 과거 대중에게 사랑 받았던 영화들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고 있다. 화질, 소리 등을 보정해 꾸준히 상영하고 있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무엇일까.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필름만 있고 상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작품을 디지털화하거나, 기록본의 화질이나 음질을 조금 더 선명하고 풍성하게 향상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특히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상영은 추억이라는 서비스를 안겨준다는 부분도 강하지만 재개봉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관객이 잘 몰랐던 작품을 알리게 되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아날로그 필름을 여러 가지 용도로 볼 수 있게 디지털로 가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는 2000년 이후부터 디지털 복원 테스트를 착수, 2007년 한국고전영화 3편의 전편 디지털 복원을 시작으로 디지털 복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열녀문(1962)을 시작으로 ‘미성(1936), ‘시집가는 날(1956), ‘하녀(1960), ‘검은 머리(1964), ‘연산군(1961), ‘서울의 지붕밑(1961), ‘빨간 마후라(1964), ‘검사와 여선생(1948), ‘오발탄(1961) 등 다양한 작품을 새 단장시키고 있다. 특히 ‘열녀문 ‘하녀 ‘연산군은 3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깐느 클래식 부문에 초청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고전 영화 외에도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나 해외 유수의 작품들도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술을 거쳐 재개봉되고 있다. 2000년 9월9일 국내 개봉 이후 15년 만에 재개봉된 영화 ‘공동경비구역JSA는 2000년 개봉 당시 9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최고 관객 동원(583만명),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도빌 아시아 영화제 작품상, 청룡영화제 작품상 등 수많은 해외 및 국내 영화제의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지난 5월 재개봉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008년 1월 국내에서 개봉한 후 7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극장을 다시 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당일에만 3282명의 관객을 동원, 주말에는 2만1084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을 기록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