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히어로즈 스폰서십 논란에 日자본 `또` 평판 리스크 직면
입력 2015-10-28 11:35  | 수정 2015-10-28 14:32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광고(위), 일본 자본 J트러스트 IR 소개(아래).

대부업으로 성장한 일본 제2금융그룹 J트러스트의 히어로즈 네이밍 스폰서십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그 불똥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일본계 자본에 번질 기세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J트러스트와 히어로즈의 스폰서십 계약 협상이 일본계 자본에 대한 반국민적 정서를 더욱 악화시키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재부각되고 있다.
국민 정서상 대부업체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데다, J트러스트가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 때문에 히어로즈 스폰서십 사태가 일본 자본이 투자된 기업에 대한 반정서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히어로즈와 J트러스트의 계약 찬반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의견이 64.0%였으며 반대 이유로는 J트러스트가 일본 대부업체라는 점을 꼽았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J트러스트와 지분 관계에 있는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이 모그룹 반정서에 따른 평판 리스크에 직면했다.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의 J트러스트 지분은 100%,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사실상 J트러스트 자금이 100% 투자된 곳이다. J트러스트는 일본에서 대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다.

앞서 지난 9월 배우 고소영은 J트러스트 그룹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CF를 촬영했다가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는 대부업 모델에 나섰다는 비난에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히어로즈의 스폰서십 논란으로 다시 대부업과 일본 자본에 대한 반감이 편가르기 시비를 낳고 있다.
J트러스트 그룹사 외에도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일본계 대부업체부터 역시 일본 자본인 SBI저축은행, OBS저축은행 등에 대한 평판 리스크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일본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잊을만 하면 나오는 얘기가 일본계이니, 대부업이니 하는 것들”이라며 이번 히어로즈 스폰서십 논란으로 일본계 자본에 대한 평판 리스크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