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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1차전] 볼퀘즈, 부친 앞에 바친 역투...6이닝 3실점
입력 2015-10-28 11:28  | 수정 2015-10-28 11:52
에딘슨 볼퀘즈가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날,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에딘슨 볼퀘즈에게 28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은 가장 힘든 등판이었을 것이다.
볼퀘즈는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8개. 팀이 3-3으로 맞선 7회 대니 더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원래 이날 볼퀘즈는 마운드에 오르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ESPN은 볼퀘즈 가족 측근의 말을 인용, 그의 아버지 다니엘이 경기를 앞두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 63세에 심장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ESPN은 볼퀘즈가 월드시리즈 등판을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던 도중 이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지만, 중계사인 FOX는 중계 도중 리포트를 통해 볼퀘즈가 이 소식을 알고 마운드에 던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어쨌든 그는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앞선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32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자기 역할을 다했다. 3회 사구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데이빗 라이트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 안타 1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는 트래비스 다노의 3루 라인 타고 흐르는 타구를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가 넘어지며 내야안타로 막아내 1실점에 그쳤다. 5회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6회 1사 1, 3루에서 마이클 콘포르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세 번째 실점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6회말 동점을 만들며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볼퀘즈의 투구는 확실히 이번 포스트시즌 중 가장 좋았다. FOX 해설을 맡은 에릭 캐로스는 패스트볼이 살아 있다.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잘 뺏고 있다”고 평했고, 돈트렐 윌리스도 체인지업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달라진 모습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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