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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그놈이다’, 주원·유해진·이유영의 무서운 시너지
입력 2015-10-28 09:56 
믿고 보는 주원과 유해진의 폭발적인 시너지, 이유영의 빙의 연기는 공포감을 한층 높인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색적인 스릴러 영화가 탄생했다. 거친 분위기 속에 공포와 판타지 느낌이 더해져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영화 ‘그놈이다다.

‘그놈이다는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미스터리한 소재로 스릴러 영화의 장르 파괴를 선언해 기대를 높였던 작품이다.

특히 여타 한국 스릴러 영화와 확연한 차별점을 두기 위해, 살인 사건으로 전개를 시작해 천도재, 넋건지기굿 등의 민간 신앙과 살인 사건을 예지하는 소녀 캐릭터로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연출을 맡은 윤준형 감독은 1999년 부산의 청사포 해변마을에서 한 여대생의 죽음을 기리는 천도재에서 일어난 일을 모티브로 ‘그놈이다를 완성해냈다. 그는 죽은 딸을 죽인 범인을 잡고 말겠다는 아버지의 간절함이 추적의 원동력이 된 것을 보고 영화화하고자 결심을 했던 것.

영화는 죽은 동생의 범인을 찾기 위해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이는 장우 역의 주원을 중심으로 긴박감 넘치게 끝까지 흘러간다. 그동안의 작품으로 굳혀진 선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버리고 180도 다른 변신을 꾀하고 싶었던 주원은 ‘그놈이다를 통해 제대로 변신한다. 하나뿐인 가족이자 동생을 잃은 슬픔과 좌절부터 범인을 향한 분노 등 극으로 치닫는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또 다른 배우 주원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액션 역시 완벽했다. 범인을 잡기 위한 몸 사리지 않는 액션투혼이 긴장감을 한층 높이며, 범인과의 격투씬도 거칠지만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범인으로 의심 받는 유해진도 제 몫을 다한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잡고 있는 이유영의 열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번에 빙의 연기를 선보인 그는 두려움에 몸을 떠는 모습부터 주기도문을 빠르게 외우는 모습 등 ‘호러 담당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물론, ‘그놈이다는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다고 말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곳곳에 눈에 들어오지만 공포와 판타지, 스릴러 장르가 혼합돼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미흡한 부분을 배우들의 호연으로 꽉 채워주면서 이색적인 스릴러를 맛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28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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