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날치기범 된 30대 실직자…“재취업 안 되고 돈 떨어져서”
입력 2015-10-28 06:50  | 수정 2015-10-28 07:30
【 앵커멘트 】
오토바이를 훔쳐서 날치기를 하는가 하면, PC방을 돌며 절도까지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장을 잃고, 돈이 떨어지자 결국 범죄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길을 걷던 여성의 가방을 순식간에 낚아채갑니다.

36살 성 모 씨가 날치기 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날치기 피해자
- "(친구와) 통화 조용히 하면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토바이가 와서 가방을 채가서…."

불과 몇 시간 전.

서울 면목동의 한 PC방에서는 자리를 비운 손님의 가방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잠깐 잠이 들었는데 그때 그냥 쏙 가지고 가더라고요. 제가 (자리에) 있는데도."

성씨의 범행은 지난 8월, 열쇠가 꽂힌 채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훔치면서 시작됐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 측량 기사 일을 하다가 지난 1월 해고돼 재취업이 되지 않았고,

▶ 인터뷰 : 성 모 씨 / 피의자
- "신규직만 구하다 보니까 경력직으로는 지원하기가 좀 힘들어서…."

집 없이 PC방을 전전하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절도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씨는 최근까지 14차례에 걸쳐 서울 전역을 돌며 가방과 지갑 등을 훔쳤고, 피해액은 7백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성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