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창업기업이나 영세기업에 저렴한 연구기반시설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 마곡첨단R&D단지에서 처음 건립한다.
서울시는 27일 마곡 입주 대·중견기업 17개사와 함께 스타트업·영세기업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연구기반시설인 ‘공공산업지원시설을 마곡 첨단 R&D단지 안에 건립한다고 밝혔다. 마곡에 입주하는 에쓰오일과 넥센, 롯데, 귀뚜라미, 코오롱, 범한산업, 싸이버로지텍, 희성전자, 제닉, 태하메카트로닉스, 티케이케미칼, 신송, 아워홈, 원우이엔지, 에스디생명공학, 세일정기, 화천기공 등 17곳이 공공기여로 부지를 내고, 서울시는 공사비 652억원을 투입한다. 부지면적 3528㎡에 지상 7층, 지하4층(연면적 2만1680㎡) 규모로 조성되고 중소기업 R&D시설과 창업보육센터, 전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2020년까지 공사를 완료해 영세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기업 입주에 맞출 예정이다. 아울러 SH공사 중심에 민간 참여를 결합해 2020년까지 공공산업지원시설 2개소를 추가 건립하고 단계적으로 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동주택인 ‘도전숙을 마곡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변두리 땅이었던 마곡이 우리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경제 주체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토대로 서울의 내일을 준비하는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곡 최대 면적을 차지하는 ‘LG사이언스파크 공사현장과 ‘이랜드 글로벌R&D센터 착공식을 참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8일 기준 78개의 기업이 전체 면적의 59.9%인 43만6606㎡ 부지 입주를 확정했다. R&D단지가 정착하는 2030년경 87만명의 고용유발과 16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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