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급락...920원대 깨질까
입력 2007-09-19 16:32  | 수정 2007-09-19 18:40
미국의 금리인하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습니다.
계속해서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한 때 9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원 하락한 926원7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 922원90전 이후 한달여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환율이 떨어진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당분간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될 경우 920원선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구길모 / 외환은행 차장
- "신용경색에 따른 환율급등 우려가 사라진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규모에 따라 910원대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

인터뷰 :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일부 금융기관의 부실이나 파산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일시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하락세로 갈 것이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하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정부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임영록 재경부 차관은 "환율 변동성이 커졌지만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숙명론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낮아지며 원·엔 환율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으로 100엔당 7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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