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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외야수’ 토리 헌터,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15-10-27 09:20 
토리 헌터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펜스를 기어올라 홈런 타구를 낚아채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골드글러브 출신 외야수 토리 헌터(40)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미네소타 언론인 ‘스타 트리뷴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계약이 만료된 헌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헌터는 시즌 종료 후 아내 카트리나를 비롯한 가족들과 논의한 끝에 19년간 이어 온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헌터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평생의 절반을 함께 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야구를 하며 많은 교훈을 배웠다. 흔히들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나도 야구를 내 삶에 많이 적용시켰다. 많은 힘든 시간을 겪었고, 그 속에서 배우며 많은 것들을 고쳐갔다. 야구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며 그라운드에서 보낸 지난 세월을 되돌아 봤다.
그는 나는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199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그는 199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9시즌 동안 2372경기에서 타율 0.277 출루율 0.331 장타율 0.461 353홈런 1391타점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 9회(2001-2009), 실버슬러거 2회(2009, 2013), 올스타 5회(2002, 2007, 2009, 2010, 2013)에 선정됐다.

2008년 미네소타를 떠나 LA에인절스로 이적했던 그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옮겼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 미네소타로 복귀했다. 139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0.240 OPS 0.702를 기록했지만, 22홈런 81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팀은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다.
헌터는 당분간 휴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직 다음 계획은 정하지 않았지만, 스타 트리뷴은 그가 해설이나 개인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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