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만원대 추락 굴욕 LG전자 주가, 이젠 외국인 러브콜에 ‘쑥쑥’
입력 2015-10-26 16:43 

한때 3만원대까지 추락했던 LG전자 주가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지난 주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3% 오른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3%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잦아들었다.
이날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6~23일 외국인들은 LG전자 주식을 55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5만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1위에 오를 정도로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었다.

기관투자자 역시 LG전자 주식을 505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함께 이끌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기관의 동반 매수로 주가는 이 기간 동안만 15.3%나 올랐다.
지난 8월 21일 장중 3만93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찍은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한 때 5만6100원까지 치솟으며 구겨졌던 체면을 회복했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거래량이 지난 21일에는 668만주로 급격하게 늘었다. 전날 44만주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배나 늘어난 셈이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한달 전보다 다소 상승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4조2379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 순이익 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0.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4%와 8.2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 4.55%, 영업이익 41.03%, 순이익 18.58%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 한 건의 딜로 극심한 성장 정체와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 상실 우려가 전부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도 GM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본업인 스마트폰과 TV는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돌파구는 자동차 부품을 영위하는 VC 사업부를 기존 사업부와 비교 가능한 수준까지 단기간에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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