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연국, 육동인 임명에 野 "현직 언론인 靑대변인 임명, 권언유착 우려"
입력 2015-10-25 21:31  | 수정 2015-10-26 07:56
정연국 육동인/사진=연합뉴스
정연국, 육동인 임명에 野 "현직 언론인 靑대변인 임명, 권언유착 우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공석인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정연국(54) 전 MBC 시사제작국장을 발탁했습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민경욱 전 대변인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직한 이후 20일째 공석이었습니다.

울산 출신으로 중앙대 독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신임 대변인은 MBC에서 런던특파원, 사회2부장, 선거방송기획단장, 취재센터장 등을 거쳤으며,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의 진행을 맡아왔습니다.

정 신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는 게 없지만, 많이 배우면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MBC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 전 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도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명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은 역시 공석이던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는 육동인(53)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했습니다.

춘추관장 자리는 전광삼 전 관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지난달 22일 이후 사의를 표명한 이후 33일째 비어있었습니다.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나온 육 신임 관장은 한국경제신문에서 뉴욕특파원과 논설위원, 금융·사회부장을 지냈으며,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지난해부터 금융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정연국 대변인 임명에 대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 대변인이 최근 사표를 냈지만 현재도 MBC 홈페이지에 '100분 토론' 사회자로 나와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현직 언론인이 권력의 권부로 자리를 옮긴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라며 "권언유착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청와대가 민경욱 전 대변인에 이어 또다시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명한 것도 잘못된 관행이 될 수 있다"며 "권력에 유화적인 언론 문화가 정착된다면 권언유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