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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차관 돌연 사임 왜
입력 2015-10-25 17:21  | 수정 2015-10-25 19:33
여형구 전 차관
지난 24일 오전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이 돌연 사임했다. 이임식은 26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서 열린다. 이로써 국토부는 김경환 1차관을 제외하고 장관과 2차관이 동시에 바뀌게 됐다.
여 차관은 2013년 3월 박근혜정부 첫 조각 때 2차관으로 임명돼 2년7개월간 재임했다. 1994년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쳐진 후 최장수 차관 기록을 세운 셈이다. 그만큼 청와대와 국토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런 그가 근무일도 아닌 토요일 오전에 깜짝 사임한 것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설, 평창동계올림픽 사무총장 내정설, 장기간 재임에 대한 부담설 등이 떠돌고 있다. 같은 시기에 공직에 입문한 강호인 전 조달청장이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용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후보자는 행정고시 24회, 여 차관은 기술고시 16회로 1980년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다. 여 차관은 전화통화에서 "각종 현안과 소임들이 어느 정도 정리됐고 내년 예산도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 차관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수주를 못 보고 나가게 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여 차관은 그 외에 주변에 떠도는 설이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진로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차관 후임으로는 내부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출신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 차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한양대를 나왔고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교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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