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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달’은 기울었지만, 한층 성장한 공룡
입력 2015-10-24 17:44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둘러보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2년 연속 가을 ‘달은 기울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이 허무하지는 않았다. 더 강해졌다. NC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NC는 플레이오프 전적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LG 트윈스에 내준 것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의 좌절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진 것은 맞지만 NC는 ‘가을야구에서 한층 더 강해졌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힘겨웠지만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고 때로는 끈기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음껏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LG에 1승3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진 것과는 달랐다. 지난해 NC는 첫 판에서 대패하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서 경기는 이틀이나 연기된 뒤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연거푸 패했다.
특히 4차전에서는 3-11로 크게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NC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흘렀지만 반복하지는 않았다. 1차전에서 ‘에이스 에릭 해커가 조기 강판 되는 등 0-7로 패하면서 암운이 돌았지만 오히려 이후 두 경기에서 힘을 낸 건 NC였다.
2차전에서 NC는 0-1로 뒤진 8회 하위타선의 손시헌과 지석훈의 연속 안타에 상대 실책으로 경기를 뒤집고 선발 투수 재크 스튜어트의 완투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에서 NC표 공격 야구로 19안타를 몰아치면서 16-2로 대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손민한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부상까지 당하면서 호투를 펼쳤다. 공수에서 정상궤도에 올라오면서 NC는 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
NC는 4~5차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연거푸 먼저 무너지고 타선이 다소 침체되는 등의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은 결국 놓쳤지만 달라진 NC의 모습은 앞으로의 ‘가을야구에서 한층 더 강해질 모습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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