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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37점’ KCC, 오리온에 651일만의 승리
입력 2015-10-24 15:51 
KCC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외국인 선수가 함께 출전할 수 있는 3쿼터가 해법이었다. 전주 KCC 이지스가 3쿼터에만 37득점을 퍼부으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651일만에 승리를 거뒀다.
KCC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5–88로 승리하고 8승7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7연승 중이었던 오리온은 연승이 끊기며 1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전반 좋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만 했다.
이날 승부는 극적이었다. 전반은 오리온 분위기였다. 오리온은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린 이승현을 앞세워 10점 차 이상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 KCC가 안드레 에밋과 김태술등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지만 전반은 44-37로 오리온이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KCC가 무서운 기세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전 추승균 KCC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모두 뛸 수 있는 3쿼터가 승부처다”라고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오리온이 KCC의 밀착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KCC는 리카르도 포웰과 하승진의 높이를 앞세워 점수 차를 줄여갔다. 여기에 에밋과 김태술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역전했다.
오리온은 쿼터 5분24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들어갈 때까지는 무득점으로 꽁꽁 막히면서 KCC가 10점 이상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이 헤인즈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KCC의 기세를 넘어설 수 없었다. 포웰과 에밋이 차곡차곡 득점하면서 두자릿수 이상 차이는 유지됐다. 여기에 오리온은 헤인즈가 파울 4개로 파울트러블이 걸리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날 KCC의 영웅이 된 에밋은 3쿼터 종료와 함께 하프라인 근처에서 쏜 슛을 성공시키면서 74-60으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KCC 분위기였다.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는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오리온은 턴오버까지 속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조 잭슨의 연이은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10점 차 이내로 점수 차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막판 강압 수비에 이은 돌파로 6점차까지 좁혔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이날 에밋은 2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KCC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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