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취재] 보험금 노리고 아버지, 여동생 독살 의혹
입력 2015-10-23 10:30  | 수정 2015-10-23 10:38
지난 달 23일, 울산에서 20대 젊은 여성이 돌연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여성의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는데요,
불과 4개월의 차이를 두고 한 가족 내에서
두 명이나 숨진 것이 과연 우연으로 벌어진 일일까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현장에 나가 취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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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허영철 / 울산 태화지구대 경사
- "창문도 다 잠겨 있고 침입 흔적도 전혀 없었어요. 얼굴도 아주 깨끗했어요"


▶ 인터뷰 : 김삼현 / 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독극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얼굴에서 또는 다른 신체부위에서 전혀 외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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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차가 와 있대요 경찰차가 와 있길래 그래 내가 이거 무슨 일인교 이러니까 나중에 보니까 119가 또 오더라구요. 젊은 아가씨가 죽었다 하던데"


▶ 인터뷰 : 허영철 / 울산 태화지구대 경사
- "그 안에 들어가 보니까 변사체가 있고 그 옆에 남자가 한 명 울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하니까 변사자의 남자친구다"


▶ 인터뷰 : 허영철 / 울산 태화지구대 경사
- "자살로 해도 죽을만한 사인이 분명히 있어야 될 건데 그것도 없고 뭐 독극물도 주변 현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병사로 보기에도 너무 말이 안 되는 게 이 여자가 23살이거든요? 참 이례적이다 이 사건은 정말 희한하다."


▶ 인터뷰 : 허영철 / 울산 태화지구대 경사
- "여동생이 지금 전화를 안 받는다 어저께까지도 전화를 안 받는데 분명히 혼자사는 앤데 전화가 안 되는 거 보니까 뭔가 사고가 났다 네가 울산에 있으니까 빨리 한 번 그 집에 가봐라. 어제 내 꿈에 이상한 꿈을 꿨는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통상 어떤 살인 사건의 범인들은 그 범죄 현장에 자기가 제일 먼저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제3의 인물에게 가도록 해서 그 사람이 최초 범죄현장을 발견토록 하는 그런 특징이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도 본인이 스스로 가서 확인을 하면 되는데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시켜서 최초발견하게 했다는 것도 범죄학적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행동이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독극물을) 어디에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나요?) 실험을 해봤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성호 /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 교수
- "기본적으로 청산염은 시간차를 두고 서서히 발현하는 경우는 적고요, 대부분 급성 반응입니다. 1~2mg 정도만 먹어도 구토를 한다든지 식은땀을 흘린다든지 아니면 속이 안 좋다든지 머리가 아프다든지 그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로는 먹이고 몇 시간 뒤에 사망했다, 이런 거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사망 직전에 복용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인터뷰 : 유성호 /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 교수
- "고통은 굉장히 심하겠죠. 질식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청산염에 들어 있는 성분이 호흡을 하는 그런 소속체계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목을 조른다든지 아니면 폐가 망가져서 숨을 못 쉰다든지 그런 거와 같기 때문에..."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러면 여동생 보험을 피의자가 들었어요?) 네. (여동생에게 알렸나요?) 보험든다는 이야기는 했대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혹시 (보험료) 월 어느 정도 냈나요? 월 십몇만 원 들어가는 걸로 알고있어요. 사망하면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거고"


▶ 인터뷰 : 피의자 아버지의 여동생
- "(그럼 그 때 딱 봤을 때는 이미 돌아가신 상황이었던 거에요?) 숨을 안 쉬던데요"


▶ 인터뷰 : 피의자 아버지의 지인
- "내일 아침에 같이 가요 고구마 심으러. 근데, 아침에 6시에 기다려도 안 와 한 7시 반 되어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이거야."


▶ 인터뷰 : 피의자 아버지의 지인
- "(그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놀라셨겠어요?) 아, 놀라고 말고죠."


▶ 인터뷰 : 인근 주민
- "죽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에요 건강했었거든요 농사도 많이 짓고 열심히 살았는데 그냥 갑작스레 죽어야 될 이유는 거의 없다고 봤어 무조건"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가 나갔을 때는 팬티만 입은 채 쪼그리고 누워있는 상태로 있는 것을 이웃에 거주하는 사람이 발견하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혹시 왜 죽었다 이렇게 느낌이 있던가요?) 그건 모르죠, 외상이 없으니까."


▶ 인터뷰 : 김삼현 / 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토사물하고 당시에 코피에서 좀 혈흔이 나와서 감정을 했었는데 독극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얼굴에서 또는 다른 신체분위에서 전혀 외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온 게 아닌건가요?) 부검, 당시에 안했었습니다. 정확한 건 (사망) 원인이 미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평소에 굉장히 건강했던 분이고. 그런 건강했던 분이 갑자기 사망을 했을 때는 반드시 사망원인에 대한 규명을 하기 위해서 부검을 하는 것이 원칙이거든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반드시 부검하는 게 원칙이라고 하던데 왜 안한 거예요?) 반드시 하는 건 아니고요, 의심점이 있을 때 하는 건데 그 날 검사가 현장을 나와보고 사체를 인도하라고 해서 부검은 안 됐어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피의자 아버지가) 한 7년 전에도 현찰이 1억 넘은걸로 알고 있다고"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럼 돈이 꽤 있으셨네요?) 어 있었죠. 지금은 아무리 안 되도 현찰이 몇 억 원 안되겠나. 정선에 땅 사 놓은 것도 있고. 나는 그렇게 들었어요"


▶ 인터뷰 : 피의자의 친척
- "내가 지금 그것 때문에 열이 받아가지고요 지금 내 머리가 확 돌 것 같아 아주. 오빠가 왜 그런 짓을 할까 도대체가? 그거 누가 수작 꾸민 거 아닐까?"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버지까지 살해했다는 증거는 아직 안 나온 거죠?) 그 증거는 저희들이 지금 확보했고요. 계좌 추적이나 이런 게 다 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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