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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냉·온탕 오고간 NC, 5차전 핵심은 빼앗긴 흐름 찾기
입력 2015-10-23 07:06 
NC 다이노스가 두산에게 4차전에서 패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에서 결정 짓게 됐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기세등등했던 NC의 투·타가 하루 만에 침묵으로 변했다. 상대의 투혼과 끈기에 NC는 힘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한 경기 남은 상황. NC는 무엇보다 압도 당한 경기 흐름을 다시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
NC는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전날 19안타를 때려냈던 타선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잠잠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정규시즌 다승 1위의 압도적인 모습은 없었다. 오히려 상대 더스틴 니퍼트의 괴력투에 자존심이 상했다.
이제 시리즈 전적은 2-2 동률은 이뤘다. 결전의 장소는 다시 창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NC가 쫓기는 형국이 됐다. 특히 결정적인 점은 두산의 기세다. 단기전 승부 흐름의 중요성은 무척 높다. 그런데 3차전 완벽히 NC에게 넘어왔다고 생각했던 기세가 4차전을 기점으로 다시 두산에게 넘어간 형세다.
이날 두산의 집중력이 빛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투혼을 보여준 양의지와 니퍼트가 있었다.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지만 양의지는 선발로 나서 멀티히트를 작렬하고 두산의 내야를 진두지휘했다. 또 니퍼트 역시 3일 휴식 후 등판이었음에도 무서울 정도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2경기 동안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NC는 활력이 없었다. 7회까지 2안타로 꽁꽁 묶였다. 출루가 이뤄지지 않아 뛰는 야구도 실종됐다. 한 시즌 100타점 이상을 획득한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니 전체적인 타선의 파괴력이 사라졌다.
NC는 이제 오히려 심리적으로 부담을 더 가진 채 창원을 가게 됐다. 당장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만 믿고 5차전에 임할 수 없는 상황. 양의지같은 투혼과 정신력이 스며든 플레이가 NC에게도 나와야 전세를 바꿀 수 있다. 결국 베테랑들이 나서서 팀을 구해야 할 때다. 이호준과 테임즈, 손시헌 등의 중심타선에서 팀 리더 다운 한 방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마운드에서도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은 이날 5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3개와 사사구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반면 두산 이현승은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어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을 따낸 손민한처럼 관록의 피칭이 NC 불펜에도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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