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술계 "천경자, 작품을 추구한 열정적 예술가"
입력 2015-10-22 15:40  | 수정 2015-10-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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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사망한 것으로 22일 알려지자 생전의 그와 인연을 나눈 미술계 지인들은 천 화백이 감성이 여리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경제적 이익이 아닌 작품을 추구한 열정적 예술가였다”고 회고했다.
임경식 이목화랑 대표는 천 화백은 어떤 작가보다도 작품을 판매하는 것을 싫어했다”며 다른 화랑에서 작품을 달라고 돈을 미리 맡겨놓아도 다시 돌려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자신의 세 작품을 우리 화랑에서 전시하면 한 점만 판매하고 두 점은 돌려달라고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이 강해 함부로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도 기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물화를 그릴 때 모델을 앞에 두고 그리는 스타일이라 작품 제작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작가”라고 설명했다.

한국화랑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우홍 동산방 화랑 대표는 천 화백은 감성이 여리고 예민하며 전라도 사투리에서 나오는 강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의 별세 소식에 허탈하다는 반응이 많다.
한 화랑 대표는 워낙 미술계에선 오래전부터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을 예상했지만 정확하게 알리는 과정도 없이 이렇게 밝혀질 줄은 몰랐다”며 상징적 어르신인데 허탈하면서 황당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화랑 관계자는 천 화백이 뉴욕으로 건너간 뒤 병상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는 등 이후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그의 별세가 한편에선 미스터리로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천경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천경자, 작품 추구하는 예술가였네” 천경자, 미술계 평 좋았구나” 천경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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