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차 상봉 일정 마무리…오후 속초 도착
입력 2015-10-22 15:20  | 수정 2015-10-22 17:05
【 앵커멘트 】
이산가족 상봉 1차 상봉단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이산가족은 오늘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12시간 만남을 가슴에 묻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1차 상봉단, 이제 속초에서 해단 절차만 남겨두고 있죠?


【 기자 】
네,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2시간 동안의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다시 헤어졌습니다.

남측 가족의 배웅 속에 오전 11시반쯤 북측 가족은 버스를 타고 먼저 떠났고요.

남아 있던 남측 가족은 금강산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 20분쯤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오후 5시쯤 이 곳 숙소에 도착하면 간단한 해산 절차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모레부터 시작되는 2차 상봉 역시 1차 상봉과 같은 방식,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며,

남측의 아흔(90) 가족은 내일 오후 이곳 속초에 모여 등록과 방북 교육을 받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오 기자, 어제 오늘 상봉장에서 일부 이산가족들 건강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남북 이산가족들이 고령이다보니 감정적으로, 또 특히나 체력적으로 상봉 행사가 버거워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 작별 상봉 행사장에서는 북측 가족 한 분이 고열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이제 헤어진다는 소리 하지말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져. 지금 자꾸 몸에 열이 오르잖아. 저쪽 가서 혈압 한번 재고 그러고 오시는 게 낫겠어.

앞서 그제 환영만찬에서는 북측 가족 최고령자인 리흥종 할아버지가 어지럽증으로 쓰러졌고,

어제 오찬 상봉을 앞두고 한 어르신은 계단에서 넘어져 부축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남측 가족 88살 임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 상봉을 포기해야 했는데요.

이산 가족 상봉,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화가 정말 시급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남측 이산가족 숙소인 속초 한화 콘도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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