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 도박에 빠져서…재래시장 털다 구속된 20대
입력 2015-10-21 19:51  | 수정 2015-10-21 21:09
【 앵커멘트 】
인터넷 도박에 빠져 돈을 탕진하고 결국 도둑질까지 하게 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이 일하던 PC방 사장이 피해를 입고도 두 번이나 선처를 베풀었지만, 도박을 끊지는 못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 쓰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건물로 들어가는 한 남성.

20분 뒤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나옵니다.

22살 이 모 씨가 식당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 나오는 모습입니다.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난 7년 동안 성실히 일했던 이 씨.


절도범이 된 건 인터넷 도박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씨 지인
- "너무 밝고 일을 곧잘 잘하더라고요. 여기(PC방)에 오는 손님 중에 도박하는 사람이 있었던 거죠."

이 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자신이 모은 돈 2천만 원을 모두 탕진했고,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 씨는 주로 가게가 비어 있는 새벽 시간대에 자물쇠 하나만 설치돼 있거나 창문이 열려 있는 식당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동안 김 씨가 훔친 물건은 5백만 원 상당.

이 씨가 일하던 PC방 주인은 7백만 원 규모의 피해를 보고도 이 씨의 재기를 위해 선처해줬지만, 결국 도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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