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 긁고 도망가면 끝? 끝까지 잡아낸다
입력 2015-10-21 19:42  | 수정 2015-10-21 20:48
【 앵커멘트 】
차를 타려고 봤는데 누군가 내 차를 긁거나 들이받고 사라지면, 속된 말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경찰이 이런 대물 뺑소니 사건으로 피해받는 시민을 위해 전담팀을 꾸렸는데, 뺑소니범들이 더 잡히긴 했을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후진하다 주차된 차량과 부딪힙니다.

행인이 놀란 듯 자리를 떠나지 않자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하지만, 행인이 사라지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기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접촉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망가는 이른바 '대물 뺑소니'입니다.

옆 차를 긁고 사라지는 것은 물론, 열려 있던 적재함 문으로 주차된 차를 치고 달아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소유자
- "분명히 내려서 차에 흠집이 난 걸 보고 그냥 도망가는 모습을 CCTV로 봤을 때 너무 속상한 거예요.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

이런 대물 뺑소니 사건이 끊이질 않으면서 경기도의 한 경찰서는 아예 5명의 인력으로 전담반을 꾸렸습니다.

크고 작은 대물 피해만 전담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0% 정도에 그치던 검거율을 7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엄광영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전담팀장
- "자차 보험으로 처리하거나 자비로 수리해왔던 피해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신설이 된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작은 사고를 낸 경우라도 대부분 적발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양심 있는 행동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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