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합격한 회사에 개인정보 냈더니…5백만 원 빚 돌아와
입력 2015-10-21 19:41  | 수정 2015-10-21 21:12
【 앵커멘트 】
취업이 됐다 하더라도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제대로 된 회사인지 한번 더 따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취업용 개인정보를 건넸다 불법대출 사기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22살 김 모 씨는 일자리를 구해 기쁜 마음으로 회사를 찾았습니다.

회사에서 주민등록등본과 공인인증서를 요구해 별 의심 없이 건넸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내 명의로 된 500만 원의 대출 빚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답은 안 나오고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단 말이에요."

28살 전 모 씨는 구직사이트에서 한 시중은행의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하는 일을 구했습니다.


은행 전산 등록에 필요하대서 개인정보를 알려줬는데, 6백만 원이 대출된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 "회사에서 ㅇㅇ은행 전산을 쓰려면 전산 등록을 해야 한다고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요."

일자리가 절실한 취업준비생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불법 대출을 받는 금융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실 /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
- "취업을 빙자해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계좌번호 정도만 알려주고…."

금감원은 사기범에 속아 대출을 받더라도 본인이 빚을 갚을 책임이 있으므로, 함부로 개인정보를 넘겨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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