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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열차사고, 장애인 구하려던 경찰관 사망…정년 3년 남아
입력 2015-10-21 18: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경찰의 날인 21일, 선로에 누워 있던 10대 장애인을 구하려던 경찰관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로에 누워있던 장애인도 숨졌고, 다른 경찰관 1명은 발가락이 절단되는 부상당했다. 숨진 경찰관은 정년 퇴직을 3년 남겨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울산시 북구 신천동 철길에서 경주역에서 울산 태화강역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Y3091)에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모(57) 경위, 김모(45) 경사, 정신지체장애 2급 김모(16)군 등 3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이 경위와 김군이 숨지고, 김 경사가 부상했다. 두 경찰관은 이날 오전 김군이 경주 불국사 주변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정시킨 뒤 김군 집이 있는 울산시 북구 호계동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웠다.

사고 지점에 왔을 때 김군이 "잠시 쉬고 가자"고 말해 두 경찰관은 김군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이때 김군이 선로 쪽으로 뛰어들어가 누웠고 두 경찰관이 김군을 구하려던 사이 열차가 들어와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울산 열차사고, 안타깝다" "울산 열차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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