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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미안해~` 감독 "위로하는 영화가 필요한 시대"
입력 2015-10-21 16: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쉬운 말인 것 같은데 막상 말하기 쉽진 않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위로를 많이 받았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을 때 이런 영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훌륭한 장르임에도 요즘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장르다. 하지만 관객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윤수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언론시사회에서 감성적 드라마 장르 영화를 내놓은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은 영화다. 김영철과 이계인이 중년 남성들의 무게감 있는 우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미안해', 김성균과 성유리는 까칠한 여배우와 그녀 곁에서 10년째 짝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매니저로 분해 '사랑해', 지진희와 곽지혜는 아버지와 딸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뛰어난 몰입과 순수한 감정 교류로 '고마워' 스토리를 이끈다. 옴니버스가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됐다.
전 감독은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하나로 풀기 쉽지 않았다. 편집 과정에서도 감성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계인과 김영철 배우의 관계에서는 화해와 용서가 전달 됐으면 했고, 성유리와 김성균 배우의 관계에서는 안타까움과 그리움, 슬픔이 관객들에게 전달 됐으면 했다. 지진희와 곽지혜 배우에게는 진정한 사랑, 포용과 관용, 자식을 잃은 아비의 아픔 등이 보여졌으면 했다"고 전했다.
각각의 캐릭터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만하지만, 특히 김성균과 성유리 관계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한다. 영화에는 두 사람의 애틋한 뽀뽀 장면도 담겼다.
김성균은 "성유리씨와 키스신에 앞서 많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다. 부끄럽다"고 웃었고, 성유리는 부녀의 뽀뽀 장면 같았다는 말에 "부녀 같았나요"라고 반문하며 "저는 설레었다"고 만족해했다.
김성균은 또 "솔직히 유리씨와 찍은 장면을 보면서 내가 못생긴 건 알았는데 이 정도로 못생긴 줄 오늘 다시 느꼈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29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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