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래학자 탭스콧 “거래당사자간 신뢰 필요없는 ‘디지털 블록체인 시대’ 온다”
입력 2015-10-21 16:21  | 수정 2015-10-21 16:26


모두에게 거래내용을 공개해 거래당사자간 신뢰가 필요치 않는 ‘디지털 블록체인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세계적 IT 미래학자이며 ‘디지털 이코노미의 저자 돈 탭스콧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디지털 블록체인이 신디지털 세대를 아우르는 중요한 개념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탭스콧는 그의 아들인 알렉스 탭스콧과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해 디지털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개념은 기존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는 것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거래 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데이터 구조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거래 시 이 기술을 사용합니다. 블록체인 시대가 열리면 거래 당사자간 신뢰가 시스템 자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전통적인 거래 당사자간 신뢰는 필요없다는 게 탭스콧의 설명입니다.

최근 그는 이 개념을 발전시켜 제 3의 중개기관 없이도 암호화할 수 있는 번호만 있으면, 서로를 몰라도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담은 ‘The trust protocol을 저술 중입니다.


탭스콧은 이날 강연에서 과거의 1세대 인터넷은 정보교환에 그치고 가치교환은 실패했다”면서 차세대 인터넷은 전세계 수 십 억명의 사람들을 글로벌 경제시스템으로 통합시키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고, 정부와 은행 등 전통적인 기관들이 규정하는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또 현존하는 서비스에 디지털 블록체인을 적용해 쉽게 설명했습니다. 실례로 탭스콧은 우버는 이제 수버(수퍼우버)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며 디지털 블록체인 앱으로 우버의 무인택시를 호출, 목적지를 입력하면 무인택시가 목적지에 도착 후 자동결제 하고 고객 서비스 평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디지털 블록체인 세상에선 대리인격인 아바타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디지털 블록체인 시대에 걸맞는 사회적 원칙과 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탭스콧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와 디지털에 대해 평생 배울 수 있는 권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디지털 시대 매니페스토(구체적인 예산과 추진 일정을 갖춘 선거공약)로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교육, 일자리 공유, 부의 재분배, 프라이버시·지식재산권 보호, 헬스케어,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에 대한 사회적 계약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강연 말미에 탭스콧은 미래는 예측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달성해야 하는 것”이라며 청중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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