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30명에 보상 완료
입력 2015-10-21 15:11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 퇴직자 30명에 대해 질병 피해와 관련한 보상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보상 신청과 서류 제출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이달 말까지 보상금 수령자 숫자는 5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8년간 끌어온 삼성전자 사업장 직업병 문제는 본격적인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보상금이 지급된 퇴직자 중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제보자와 산업재해 신청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보상 신청자는 90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협력사 퇴직자도 포함돼 있다. 협력사 퇴직자도 삼성전자 직원과 동일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병자와 가족의 서류 준비와 독립적 기구인 보상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변호사나 노무사 등이 직접 발병자를 방문해 서류 접수 등을 도와주고 있어 보상금을 지급받는 사람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보상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과문에는 발병자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으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중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를 대상으로 보상접수를 시작했다. 신청자가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등 서류를 접수하면 보상위원회가 심사해 개별적으로 보상 내용을 정하고 삼성전자가 이를 바탕으로 당사자와 최종 합의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상 대상자는 상당수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삼성전자측 은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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