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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기승전 불륜설·돈? 난 반전의 사나이"(인터뷰②)
입력 2015-10-21 14:49  | 수정 2015-10-22 11:51
강용석(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불륜설에 휩싸여 방송계를 떠난 강용석이 본업인 변호사로서 승승장구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사회적 관심사가 큰 사건을 이용해 이미지 재고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색안경이다.
그는 영민하다. 누구보다 언론과 방송 생리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약자 혹은 정의의 편에 선 늬앙스를 풍기는 그의 행보는 사건에서 패소한다 해도 손해볼 게 없다.
만약 긍정적인 결과까지 얻어낸다면 그는 일거양득이다. 변호사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당연하고, 언제나 그가 밝혀낸 진실은 따로 있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줄 수 있다.
그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다음은 강용석과 일문일답.(①편에서 이어짐)
- 방송에 대한 미련은 없나
▶ 지나간 일에 미련 갖는 성격이 아니다. 다른 새로운 기회는 늘 있다. 방송도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우연치 않은 기회로 시작했던 것이다. 세상 일이 그렇지 않나. 내가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 강용석에게 가장 중요한 1순위는?
▶ 돈이다. 돈 생각이 80%다. 업계에서 하는 말이 있다. '판사는 명예, 검사는 권력, 변호사는 돈'이라고. 변호사가 돈을 못 벌면 비참한 거다. 로스쿨 입학하는 친구들 보면 안타깝다. 학비도 비싼데 졸업해서 월급 200만~300만원 받는 친구들도 수두룩하더라.
- 돈 많이 벌고 있나
▶ 그렇다. 당연히 방송 일 할 때 보다 훨씬 많이 번다. 밝히면 깜짝 놀랄 정도 된다.(웃음)
- '고소왕' 캐릭터가 좋나. 변호사 광고 포스터도 아예 그러한 콘셉트였다
▶ 그 광고 덕분에 사건이 많이 들어왔다. 변호사가 하는 일이 고상하지 않다. 민사·형사 고소하는 일 아닌가. 돈 받아내는 일이다. 즐겁고 기쁜 일로 변호사 만날 일이 있는가. 혼 잘 내줄 사람 찾는것이다. 그걸 인정해야지 왜 아닌 척 하나.
- 주로 '골리앗'을 상대로 싸운다. 승산이 있는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인가
▶ 일부러 내가 약자의 편에 서려는 건 아니다. 과거에도 거대 권력을 상대로 한 약자들의 집단 소송을 맡다 보니 계속 또 그러한 일이 몰린다.

- 재판에서 패했을 때 강용석이 잃고 얻는 것은 무엇인가
▶ 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잃고 얻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게 노하우다. 100% 이길 수는 없다. 그렇다고 100% 지도록 만들지도 않는다. 물론 '어려운 사건이지만 해보자' 이런 것도 있다. 90% 이상 대충 결과가 예상된다. '그래도 해보자'는 사안은 당사자에게 충분히 설명한다. 법리적으로 질 것 같은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냥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을 해도 해야 진척이 있는 법이다. 세상 사는 비결 중 하나가 '울어야 젖을 준다'는 것이다. 그게 기본 원칙이다. 가만히 있으면 당한다.
- 지금 이 인터뷰도 '울어야 젖준다'는 생각인가
▶ 내가 인터뷰를 원하지는 않는다. 요청이 들어오면 할뿐이다.(웃음) 난 그만큼 뉴스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뉴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건 내가 할 일이다.
- 미안하지만 현재 강용석의 뉴스 가치는 불륜설 탓인데
▶ 뉴스는 항상 나쁜 내용이 더 주목받는다. 내가 만약 어디에 5000만원 기부했다고 하면 그게 뉴스가 될까?(웃음) 내 의도를 분석할 것이다. '내년에 출마할 모양이지?' '이미지 세탁하네' 등등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올 터다.
- 불륜설 의혹에 한 점 부끄럼 없는 것인가
▶ 이미 수 차례 이야기 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반전이 중요하다. 난 뻔하지 않다. 처음 불륜설에 휩싸였을 때 사람들이 나보고 그러지 않았나. '이번엔 정말 갔구나'라고. 심지어 '백수되더니 변호사 한다'는 말도 들었다. 결과를 두고 보라.
- 어떠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인가
▶ 지금 말하면 반전이 아니지 않나. 재미 없다. 정작 내가 피소된 사건은 없다. 다 내가 (소송을) 건거다. 그분들 다른 변호사와 상담하느라 바쁘실 거다.
- 억울한가. 본인 사건 승소 및 진실 밝힐 자신 있나
▶ '억울하다'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그 말은 굉장히 약자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그냥 유명세라고 생각한다. 의혹이라고 얘기했던 것들 이미 다 밝혔다. 중간에 말이 바뀐 이유가 있다. (디스패치가 보도한 수영장 사진) 내가 갖고 있는 사진과 상대방이 법원에 제출했던 사진이 달랐다.
- 강용석 본인이 생각하는 난 OO이 문제다
▶ 돈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걸 다 하기에 돈이 없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게 아니다 보니 뭘 하려면 꼭 돈이 문제가 된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다. 아이가 셋인 가장의 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기 위함이다.
- 너무 '기승전 돈' 아닌가
▶ 괜찮다. 너무 안 그런 척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솔직하게 이야기한 거다. (③편으로 이어짐)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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