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봉 이틀째인 남북 이산가족…북측 고령자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어쩌나’
입력 2015-10-21 14:08 
상봉 이틀째인 남북 이산가족...북측 고령자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어쩌나’ / 사진=MBN
상봉 이틀째인 남북 이산가족...북측 고령자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어쩌나

상봉 이틀째인 남북 이산가족이 화제인 가운데 북측 고령자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 환영 만찬에서는 북측의 한 상봉자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졌다.

이 상봉자는 잠시 누워 북측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났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고혈압 등 지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봉자 외에도 의료품을 찾는 가족들은 많았다. 남측 의료진에 따르면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의료품은 소화제와 감기약, 설사약, 파스였다. 특히 고령이어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도 많다고.

상봉 직전에 건강 악화 문제로 아예 상봉을 포기해야 했던 사례도 있었다.

이산가족 지원단체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약 13만 명에 육박하며, 이중 생존해있는 사람은 6만 7천 명가량이다. 신청자 중 절반 가까이 상봉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난 것.

생존해있는 신청자도 80대가 40%, 90세 이상이 10% 이상에 각각 달해 8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노환 등으로 타계해 16년 후에는 이들이 모두 세상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80세 이상 고령자 대상 특별 상봉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상봉 이틀째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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