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대그룹 부가가치 0.6%↓, 삼성전자 하락 폭만 '14.2%'…GDP에 영향
입력 2015-10-21 11:09 
30대그룹 부가가치 0.6%↓/사진=연합뉴스
30대그룹 부가가치 0.6%↓, 삼성전자 하락 폭만 '14.2%'…GDP에 영향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30대 그룹의 성장 엔진이 급속도로 식어버렸습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293곳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207조6천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1조2천89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3.3%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GDP의 15%를 차지하는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이 역성장을 기록해 GDP 증가율을 오히려 주저앉히는 반작용을 한 셈입니다.

30대 기업의 부가가치 하락에는 재계 1위 삼성을 비롯해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등 주요 그룹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이 큽니다. 지난해 실적 하강국면에 직면했던 삼성전자의 부진은 GDP를 0.5%포인트 끌어내리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부가가치가 38조4천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3천612억원(14.2%)이나 급감하면서, 삼성전자 단독으로 GDP를 0.45%나 끌어내린 셈이 됐습니다.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12.7%에서 12.1%로, 4대 그룹 비중도 10.3%에서 10.1%로 각각 낮아졌습니다.

부가가치 총액은 경제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가 매 단계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계액으로 경상이익, 인건비, 순금융비용, 임차료, 세금공과금, 상각비 등 6개 항목을 합쳐서 계산합니다.

반면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로 2조409억원(28.3%) 증가했습니다. 삼성생명(1조5천93억원, 141.3%), 현대제철(1조3천998억원, 62.0%), 대우건설(1조651억원, 342.6%), GS건설(1조539억원) 등 5곳도 부가가치를 1조원 이상 늘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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