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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김종서, 故신해철 1주기 일주일 앞두고 납골당 방문 "벌써 1년이라니…"
입력 2015-10-21 10:01  | 수정 2015-10-21 10:09
사진=스타투데이
서태지·김종서, 故신해철 1주기 일주일 앞두고 납골당 방문 "벌써 1년이라니…"



스타투데이가 故신해철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그의 납골당을 찾은 서태지와 김종서 가족의 모습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가수 서태지와 김종서가 20일 오후 가족과 함께 고(故) 신해철의 유해가 있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을 찾았습니다.

오는 27일은 고 신해철의 1주기입니다. 이에 앞선 25일 고인의 유해가 납골당에서 야외 안치단으로 옮겨지는 봉안식이 진행됩니다.

두 사람은 당일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자신들 때문에 더욱 현장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해 이날 미리 방문했습니다.


정장은 아니었으나 검정색 의상을 차려입은 서태지는 하얀 국화꽃다발을 손에 든 채였습니다.

납골당에 들어서 헌화한 일행은 잠시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습니다. 두 사람은 비교적 편안하고 환한 미소로 가족과 함께 생전 신해철을 추억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정 사진 속 신해철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아내 윤원희 씨는 예정된 봉안식 일정과 그간 근황 등을 전하며 그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우연히 현장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를 만난 서태지는 다소 당황했으나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과거 신비주의 대명사였던 그의 곁에는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서태지는 기자의 인사에 온화한 미소만 지을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서태지는 "가끔 (고 신해철이) 보고 싶다"고만 말했습니다.

또한 고 신해철의 유작에 조언을 해준 것에 대한 물음에 그는 "감히 내가 어떻게 형의 곡을 논하겠는가. 손을 댈 수는 더더욱 없었다. 음악은 추후 직접 들어보시라"고 전했습니다.

김종서는 "그가 떠난지 벌써 1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공동 음악 작업을 계획하던 것이 있었는데 황망히 가서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서태지와 신해철은 1990년대를 풍미한 당대 최고의 동료 뮤지션이자 육촌 관계입니다.

고 신해철은 서태지의 정신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1년 전 고인의 장례식 때 추모사도 서태지가 낭독했습니다.

당시 서태지는 "음악인으로써 신해철은 나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라고 그를 추모한 바 있습니다.

고 신해철의 봉안식은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그리움의 편지' '퍼플 리본 달기' 등 식전 행사에 이어 추모 미사, 추모사 낭독, 기제사 예식이 이어진 뒤. 납골당에 안치된 유해를 야외 안치단으로 옮기는 봉안식과 장지 헌화식 등을 끝으로 자유 참배로 마무리됩니다.

유가족 및 동료 지인들, 팬클럽 외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고 신해철의 장례를 치를 당시에도 생전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자유로운 조문이 허락돼 1만여 명 가까운 팬들의 애도가 끊이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진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검찰은 고(故) 신해철을 집도했던 S병원 강 모(44)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8월 기소한 상태입니다.

유족 측은 강 원장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23억 2100여 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첫 재판이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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