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성진, 쇼팽 콩쿨 우승…“피아니스트 삶 사랑한다”
입력 2015-10-21 09:40  | 수정 2015-10-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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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조성진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최종 심사 결과 발표 전 프레데릭 쇼팽 협회와 한 인터뷰에서 쇼팽 콩쿠르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드디어 그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쇼팽의 작품에 대해 기품있고, 극적이고, 시적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라며 결선에서 많이 긴장했지만, 이번 콩쿠르에 참가하게 돼 기뻤고, 또 즐겼다”고 털어놨다.
조성진은 콩쿠르 준비를 위해 한동안 ‘쇼팽만 연주했다”면서 몇 년에 걸쳐 한 작곡가의 작품만 연주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쇼팽을 연주하면서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쇼팽의 음악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피아니스트의 삶을 사랑한다”며 피아니스트로 사는 데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진정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17회를 맞는 올해는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20개국, 78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조성진을 비롯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한 8개국, 10명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이번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조성진은 지난 18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가장 먼저 결선 연주를 마쳤다.
심사위원단의 결선 최종 심사가 4시간 넘게 계속되면서 한 때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조성진이 1위를 거머쥐었다.
조성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조성진, 한국인 최초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했네” 조성진, 가장 먼저 결선연주 마쳤구나” 조성진,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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