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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타선의 연결고리…이호준·홍성흔이 짊어진 무게
입력 2015-10-21 06:22 
NC 다이노스 이호준은 플레이오프 첫 번째 안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두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에 나서는 두 팀은 나란히 고민을 안고 있다. NC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두 경기에서 전체적인 타격감은 여전히 가라 앉아 있다. 두산은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3차전 선발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선발은 NC 손민한과 두산 유희관. 2차전과 같은 투수전이 나오기 힘든 매치업이다.
손민한은 후반기 선발로 나서 5이닝을 던진 경기는 두 경기에 불과하다. 유희관은 시즌 막판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4이닝 3실점했다.
결국 어느 팀이 더 많이 치느냐에 이날 승부가 갈릴 확률이 크다.
팀 타격을 살리는데 양 팀 최고참인 이호준과 홍성흔의 역할이 달려 있다. 지금까지는 나란히 6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 똑같았다.
이호준은 정규시즌의 활약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 플레이오프 성적은 6타수 무안타. 19일 경기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이호준의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이호준과 나성범이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주로 5번을 쳤던 이호준이 6번에 배치된 것은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클린업트리오의 뒤를 받치라는 의미가 크다. 특히 현재 5번 타순의 나성범이 역시 무안타로 부진하고 있다. 베테랑이 먼저 해결해야 될 시점이 찾아왔다.
또한 이호준은 손시헌, 지석훈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손시헌과 지석훈은 2차전 역전승의 주역들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24개 홈런을 친 한 방의 능력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홍성흔이 살아나면 두산도 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큰 역할이 없었던 홍성흔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홍성흔이 터지면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훨씬 더 순조롭게 이끌어갈 수 있다. 3차전 상대 선발 손민한에게도 강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3-0으로 앞선 4회초 에릭 해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통산 100호 안타를 자축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홍성흔에게 결정타를 맞은 해커는 4회까지 던지고 교체됐다. 두산의 1차전 신바람 승리로 이어졌다.
2차전에서 홍성흔은 아쉬웠다. 안타 대신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홍성흔에게 요구되는 것은 큰 경기 경험과 힘이다.
정규시즌에서는 93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7홈런에 그쳤지만 홍성흔 역시 한 방을 능력을 갖추고 있다.
3차전에서 홍성흔의 활약은 두산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5번으로 나섰던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3차전 선발에서 사실상 제외된 상황. 타순 조정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손민한에게 올 시즌 타율 3할7푼5리로 강했던 홍성흔이 터질 필요가 있다. 홍성흔 뒤에 배치되는 오재원과 오재일도 나란히 손민한에게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홍성흔이 앞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면 두산이 이날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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