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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UFC 타이틀전 경험 알베스“서울대회 KO승 예고”
입력 2015-10-21 04:01 
알베스(왼쪽)가 ‘UFC 온 폭스 11’에서 상대에 펀치 공격을 가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웰터급(-77kg) 13위 티아고 알베스(32·브라질)는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그러나 9월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 불참에 이어 10월 홍보에도 빠졌다.
자연스럽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알베스는 ‘UFC 아시아를 통한 MK스포츠와의 서면인터뷰에서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대회인 ‘UFN 79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알베스의 상대는 제5대 U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벤 헨더슨(32·미국)이다. 종합격투기(MMA) 데뷔 후 WEC·UFC 타이틀전만 10차례 치러 8승 2패를 기록했다. WEC는 2010년 UFC에 흡수됐다. 헨더슨은 제6대 WE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이다.
그 외 메인이벤트 3승 1패를 포함하면 헨더슨의 5라운드 경기 성적은 11승 3패에 달한다. 큰 경기 경험과 체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고도 남았다.

그러나 UFC 13승 7패의 알베스도 경험이라면 차고 넘친다. 7연승의 기세를 몰아 2009년 7월 11일 제8대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4·캐나다)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으나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아메리칸 톱 팀(American Top team)은 헨더슨의 장단점을 모두 안다. 그저 헨더슨을 무력화시키고 KO로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알베스는 ATT에서 최고의 MMA 그래플러들과 기량을 연마하기에 헨더슨의 레슬링이나 주짓수가 특별하진 않다”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준비를 생각한다면 또한 내가 가진 기술이라면 헨더슨을 3라운드 KO로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ATT 소속 UFC 선수로는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3·미국)와 웰터급 2위 타이론 우들리(33·미국), 헤비급 11위 안토니오 실바(36·브라질) 등이 있다. 우들리는 UFN 48에서 UFC 웰터급 7위 김동현(34)을 61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겨 유명하다.
헨더슨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자연스럽게 UFN 79에서 열띤 응원이 예상된다. 그런데도 압박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강조한 알베스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는 것이 영광스러울 뿐”이라면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인들은 헨더슨이 아닌 내 이름 혹은 별칭인 ‘핏불을 외칠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알베스는 UFC 타이틀전 이후 4승 5패로 웰터급 정상에 재도전할 역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한계를 노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사실 서울대회가 끝나고 웰터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체급 하향이 확정됐다”고 털어놓은 알베스는 라이트급 최정상급 선수인 헨더슨과의 대결은 그래서 내겐 체급 하향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알베스(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메인이벤트에서 헨더슨(왼쪽)을 상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헨더슨은 라이트급 챔피언 상실 후 2승 2패를 기록하다 웰터급에 올라왔다. 알베스를 상대로 웰터급 2연승에 도전한다. 처지가 비슷하면서도 체급 상·하향으로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두 선수가 UFC 서울대회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하는 것이다.
김동현은 전성기 알베스를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선수”라고 호평한 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MMA 선수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고 김동현을 평가한 알베스는 나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성격이 아니다”며 매 경기 승리 그리고 KO 보너스에만 집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웰터급에서 오래 활동하면서도 김동현과 알베스의 대진은 성사되지 않았다. 알베스가 라이트급으로 내려간다면 대결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다만 지난날 김동현이 뭐라 했든 개의치 않고 눈앞의 승리만 생각하겠다는 말에서 베테랑의 관록보다는 내리막의 조급함이 느껴진다면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티아고 알베스 / 웰터급
제3경기 크로캅 vs 앤서니 해밀턴 / 헤비급
제2경기 김동현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1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8경기 임현규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제7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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