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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전설 임치빈, 2경기 이기면 글로리 타이틀전
입력 2015-10-21 04:01  | 수정 2015-10-21 05:13
임치빈이 자신이 획득한 K-1 MAX 한국대회 챔피언 벨트 3개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KBS N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킥복싱 전설 임치빈(36·KBS N 해설위원)이 K-1 몰락 후 세계최고대회로 자리매김한 ‘글로리의 페더급(-65kg)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까? 2연승을 하면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3차례 K-1 MAX(-70kg) 한국대회 우승에 빛나는 임치빈은 12월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에서 열리는 ‘글로리 26에 참가하여 전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63kg 챔피언 모삽 암라니(28·네덜란드/모로코)와 대결한다. 임치빈-암라니는 ‘글로리 페더급 타이틀도전자 결정 4강 토너먼트의 한 대진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임치빈은 준결승 성격의 암라니전을 이기고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글로리 페더급 타이틀전 자격을 얻는다. 암라니는 지난 4월 3일 ‘글로리 20에서 초대 페더급(-65kg) 챔피언결정전에 임하였으나 가브리엘 바르가(30·캐나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여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글로리가 직전 타이틀전 경험자와의 대진을 성사시킨 것은 그만큼 임치빈을 높이 평가한다는 얘기다.
‘글로리 26 포스터 왼쪽 아래에 ‘페더급 도전자 결정 토너먼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글로리 공식 홈페이지

임치빈이 킥복싱 세계 1위 단체의 타이틀전 자격을 노리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잇츠 쇼타임 일본 도쿄대회에서 2011년 9월 6일 연장 1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65kg 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글로리에 2012년 6월 흡수되기 전까지 ‘잇츠 쇼타임은 K-1 이후 세계 최고로 여겨지던 대회사였다.
공교롭게도 ‘잇츠 쇼타임 타이틀전 기회를 놓고 자웅을 겨뤘던 선수도 암라니다. 암라니는 2014년 6월 29일 아제르바이잔의 ‘카발라 파이트 시리즈라는 대회에서 임치빈에게 KO승을 거둔 바 있다. 둘의 진정한 우열을 가리는 3차전이 성사된 것이다.
‘잇츠 쇼타임이 사라지면서 임치빈의 타이틀전은 ‘글로리에 승계되지 않고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어느덧 어느덧 30대 후반을 앞둔 나이에 생애 최고의 영광을 다시 꿈꾼다. 앞으로 최대 3경기가 일생일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글로리 한국 중계권은 KBS N이 보유하고 있다. KBS N은 자사 해설위원 임치빈의 네덜란드대회 출전에 흔쾌히 동의했으며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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