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묻지도 않고 진단서 발급"…가짜 환자 '우르르'
입력 2015-10-20 19:40  | 수정 2015-10-20 21:12
【 앵커멘트 】
아프지도 않은 사람을 입원 환자로 둔갑시켜 수십억 원의 요양 급여금을 타낸 병원이 적발됐습니다.
보험금을 타내기 쉽다는 소문에 각지에서 가짜 환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병원.

내부로 들어가자 병원을 운영했던 흔적만 있을 뿐 텅 비어 있습니다.

이른바 '유령 병원'을 운영해오다 적발되자 폐업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59살 이 모 씨 등은 의사와 짜고 병원 4곳을 개원한 다음, 보험에 가입한 일반인들을 환자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리고 정부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요양 급여금을 타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병원은 환자가 단 한 명도 입원하지 않았는데도 단속에 대비해서 가짜 진료카드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보험금을 타내기 쉽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00명이 넘는 가짜 환자들이 이 병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가짜 환자
- "걸릴 것 없다고 병원에서 다 책임진다고 하더라고요."

가짜 환자와 병원이 한통속이 돼 보험료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넘긴 겁니다.

▶ 인터뷰 : 유홍연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 "일단 입원이 되면 환자들한테 밖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당부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 4명을 구속하고 가짜 환자 10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