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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너무도 달라진 위상에 `어리둥절`
입력 2015-10-20 16:24 
지바 롯데 투수 이대은이 2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포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김포공항) 강윤지 기자] 얼떨떨하네요.”
일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귀국한 이대은(26·지바 롯데)이 나지막이 던진 외마디. 1년 전 귀국 때와 180도 달라진 위상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대은은 시즌을 마친 뒤 2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지난 2007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부상 재활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이어진 마이너리그 생활.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이에 일본행을 결심, 지난 겨울 지바 롯데 마린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뒤 2015시즌을 특별하게 보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7경기에 나서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남겼고, 꽃미남 비주얼로 일본 여성 팬들을 다량 확보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이에 취재진의 관심도가 올라간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 이날 이대은의 귀국을 앞두고 많은 취재진이 일찍이 공항을 찾아 취재 열기를 짐작케 했다.
이대은도 이런 변화가 낯선 듯, 입국장을 통해 밖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많은 방송 카메라와 취재진이 그를 둘러싸니 조금은 긴장한 모습으로 인터뷰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카메라를 향해 그가 던진 첫 마디는 안녕하세요, 이대은입니다.” 옆에서 관계자가 방송용 멘트로 말을 더 잇기를 주문하자 그제야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많은 카메라,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던 이대은은 정면을 봐달라”는 요청이 있고 나서야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었다.
공식 석상으로는 국내 팬들과 만나는 첫 번째 자리였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도 팬이 있나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취재 기자들과 따로 모여 후속 인터뷰를 진행한 이대은은 사실 한국에 오면서 인터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 서는 게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일본에서는 조금 해봤지만, 통역을 거치는 것과는 또 다른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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