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금 받으려고"…아버지와 여동생 살해
입력 2015-10-19 19:41  | 수정 2015-10-19 20:40
【 앵커멘트 】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인터넷 도박에서 진 빚을 갚으려고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주택가.

지난 5월 54살 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공급이 중단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기도만 막혀가지고 병원에서 진단이 나온 거지 그렇게만 알고 있는 거지…."

4개월이 지난 뒤 울산에 사는 딸도 돌연 의식을 잃은 채 숨졌습니다.


단순 사건으로 처리될 뻔 했던 이 사고는
국과수 부검 결과 독극물인 청산염이 검출되면서 살인 사건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삼현 / 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변사현장에 갔을 때 침입 흔적도 없었고 외상도 없었습니다."

용의자는 다름 아닌 아들이자 여동생의 오빠인 24살 신 모 씨.

경찰은 신 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청산염이 쌓인 종이뭉치와 붕산이 섞여 있는 유리병 등의 증거품을 확보했습니다.

독극물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진 빚을 갚으려 이 같은 몹쓸 짓을 저질렀습니다.

아버지 사망 보험금으로 7천만 원을 챙긴 신 씨가 또 보험금을 노리고 여동생까지 살해한 겁니다.

신 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신씨의 독극물 구입경로와 보험 사기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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