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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숨 고르기’…개인·기관 ‘팔자’ 속 외국인 ‘사자’로 보합 마감
입력 2015-10-19 16:00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팔자로 외국인의 ‘사자 에도 불구하고 보합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2030.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10포인트 오른 2032.36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도 특별한 방향성 없이 하루종일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과 주식형 펀드의 차익실현성 환매 물량 등이 지수 추가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6.8%)와 비슷한 수준인 6.9%로, 이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도 제한적이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중국의 이번 GDP 발표로 시장이 크게 움직이진 않았다”며 안도랠리로 상승세가 이어졌던 것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이 지수에 다소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은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과 보험은 각각 6.64%, 1.03% 올랐다. 의료정밀 대표주인 미래산업은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공격적 인수합병(M&A) 움직임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험은 금융위원회가 보험상품·가격 등을 내년부터 전면 자율화하는 내용의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와 운수창고는 각각 1.49%, 1.27%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61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9억원, 4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0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삼성화재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86%, 1.35% 오름세를 보인 반면 아모레G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2.45%, 2.38%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재무건전성 강화와 배당매력 등으로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분기 14억원에서 483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호텔신라도 2%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남선알미우, 미래산업, 신우)를 포함해 350개 종목이 올랐고 45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6포인트(0.38%) 오른 684.29로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1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279억원을 순매수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18일 미국 디에프제이(DFJ), 중국 허페이시 정부가 3400만달러(약 385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림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로얄그리인코리아 주식 10만200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신후도 상한가를 찍었다. 신후가 로얄그리인코리아 지분을 인수한 것은 중국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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