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계 과학기술수장 한자리에…아시아에선 한국 첫 개최
입력 2015-10-19 15:54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모색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가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57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차관급 인사와 12개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창조를 주제로 세계과학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1962년부터 시작된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를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개편한 것으로, 미래부가 지난해 8월 OECD 사무국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올해 4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OCED 본부가 있던 파리에서 개최되던 행사가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참가자수는 약 3000여명으로 역대 회의 중 가장 많은 과학계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한국은 과거와 현재의 역동적인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창업과 혁신을 추진하는 여러 나라와 노력해 과학기술혁신에 공헌하고자 한다”며 국제사회에 향후 10년간 과학기술혁신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했다.

과학정상회의는 첫날 열리는 세계과학기술포럼을 시작으로 20~21일 OCE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진행된다. 이번 회의의 결과물을 ‘대전 선언문을 통해 행사 마지막 날 전 세계에 공표된다.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는 각국 과학기술 주무부처 장관이 참가하는 만큼 전 세계 과학기술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2004년 OECD 과기장관회의에서는 ‘과학과 산업기술 혁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이는 과학기술과 ICT 산업을 함께 관장하는 미래부 출범으로 이어졌다. ‘차세대 고에너지물리학 가속기에 대한 국제협력 추진에 대한 논의는 2009년 포스텍과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 부문 공동 연구협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날 열린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는 올해 OCED 과기장관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현대사회 과학기술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로운 과학기술정책과 투자, 과학교육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 등이 제시됐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과학기술이 의료, 빅데이터 등에 접목되면서 질병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개발도상국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의 과학교류도 더욱 늘려나가겠다”며 그 동안 쌓아온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세계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신종 질병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함께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며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선진국과 개도국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대전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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