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려가 현실로’…중국, 6년반만에 찍은 6%대 성장률
입력 2015-10-19 15:51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 반만에 6%대로 추락했다. 4분기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아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7%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7조 위안(약 310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8%보다 약간 높지만 전분기(7.0%)보다는 낮은 수치다.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7.3%를 기록했던 분기별 성장률은 올해 1,2분기 7.0%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6.9%로 낮아졌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만이다. 국가통계국은 세계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세와 수출입 감소세가 뚜렷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3차 산업이 8.6% 고성장을 기록한 게 그나마 위안꺼리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GDP는 48조 7774억 위안, 성장률은 6.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0%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산, 투자, 수출 증 주요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6.8~6.9%를 제시한다.
중국 관영매체에서도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성장률 목표치를 6.5%대로 낮출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다음주부터 제18기 5중전회를 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성장률을 비롯한 향후 5년간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협의한다. 한편 19일 중국 상하이증시는 성장률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추가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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