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포통장 호갱님’ 20대 남자 피해 가장 많아
입력 2015-10-19 15:28 
[자료 제공 = 금융감독원]

20대 젊은층이 대포통장 사기를 가장 많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금융사기단들이 취업준비생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대포통장 현황분석(2015년 5~8월)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전체의 65.6%를 기록해 여성(34.3%) 보다 2배정도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6.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0대(23.1%), 30대(22.9%), 50대(17.2%) 순이었다.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되면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하는 등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민사상 손해배상책임(피해액의 50% 내외)과 1년간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계좌 개설 등이 금지된다.
더욱이 내년 3월부터는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사람은 신용정보법상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 최대 12년간 금융거래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조성목 금감원 선임국장은 남성과 20대에게서 대포통장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이 고의로 통장을 양도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기전화를 받았을 경우 당황치 말고, 휴대전화로 녹음해 금감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https://phishing-keeper.fss.or.kr)의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올려 달라”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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