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몹쓸 교사…女제자에 “엉덩이 만지고 싶다”
입력 2015-10-19 15:10 

부산의 한 학교에서 50대 교사 두 명이 제자와 동료 교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이상욱 부장검사)는 19일 여고생 8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부산 모 공립고교 교사 A 씨(51)를 구속기소했다.
또 동료 여교사를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같은 학교 수석교사 B 씨(58)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4년 여제자의 팔뚝과 엉덩이 등을 만지는 등 5명에게 1년간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나랑 자자, ‘누드모델을 해 달라고 하는 등 여학생 7명에게 14차례에 걸쳐 성희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시간과 전후에 여학생들에게 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느냐. 엉덩이를 얼마나 만지고 싶은데”라는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피해 학생들은 올해 5월 초 학교에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교사에게 사과하도록 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으려다가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A 씨를 곧바로 직위해제하고 2개월 뒤인 7월 22일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검찰은 A교사의 행동이 단순한 성희롱을 넘어 교사로서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내 구속시켰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학교 동료 여교사 6명을 강제로 껴안고 팔을 만지는 등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학교장은 교사간 성추행 사건을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아 교장에 대해서도 견책 처분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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