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S 전 CEO 스티브 발머, 트위터 ‘야금야금’
입력 2015-10-19 15:03 

마이크로소프트(MS) 전임 CEO 스티브 발머(59)가 트위터 지분 4%를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MS CEO, 현 LA 클리퍼스 농구단 구단주인 스티브 발머가 자신이 트위터 주식 4%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발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시 CEO가 트위터를 더 날렵하고 집중된 조직으로 만들고 있다”는 칭찬과 더불어 지난 몇 달간 트위터 주식 4%를 사두길 잘했다”는 문구를 남겼다.
이 날 트윗으로 발머가 트위터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등극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발머의 지분 4%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 에번 윌리엄스가 가진 6.5%,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5%에 이어 세 번째다. 심지어 잭 도시 CEO가 가진 지분 3.2%보다 많다.

특히 이번 투자는 발머의 개인적인 투자전략 변화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자신이 몸담았던 MS에 주로 투자해온 발머가 뜬금없이 트위터로 방향전환을 할 만큼 ‘잭 도시 호의 장래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발머는 작년 WSJ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즈니스에서 무엇보다 수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 관점에서 주로 MS에 투자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는 2008년 경영권 다툼에서 밀렸다가 이달 초 CEO로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트위터 전체 임직원 4100여명 중 8%를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며 트위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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