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나리' 상륙, 오늘 밤 고비...남부지역 강타
입력 2007-09-16 21:42  | 수정 2007-09-16 21:42
제11호 태풍 '나리'가 상륙하면서 서울·경기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에 태풍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남부지역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늘 밤이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영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우리나라에 상륙했죠?

[기자]
네. 제 11호 태풍 '나리'는 현재 전남 여수 북서쪽 32km 부근에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내륙에 상륙하면서 태풍은 중심 기압이 980hpa(헥토파스칼)의 중소형 태풍으로 다소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서울, 경기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이 태풍의 세력권에 놓여있습니다.

전남, 경남, 경북, 그리고 강원도 해안 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됐으며, 전남 여수시와 경남 창원시, 마산시 등에는 해일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앵커2]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죠?

[기자2]
네, 태풍이 지나간 지역은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은 듯 합니다.

최고 563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에서는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1척의 선박이 침몰하거나 좌초됐습니다.

지금 현재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서도 교통사고와 선박침몰, 주택붕괴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또 전남 고흥과 완도, 여수지역 주택 수천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강풍에 여수지역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며 사상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보고되지 않은 농경지 침수 피해까지 더하면 태풍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포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기를 비롯해 김포와 부산, 대구, 여수, 목포, 울산 등을 잇는 항공편 등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3]
앞으로 태풍의 진로는 어떻게 보여집니까?

[기자3]

네, 기상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가 이번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태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과 중부지역도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으로 들어서며, 오후부터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태풍 '나리'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한 뒤 내일 새벽 6시쯤 강원도 강릉 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영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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