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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에레라 득점률 80%…‘감독님 이래도 벤치?’
입력 2015-10-19 13:31  | 수정 2015-10-19 13:59
에레라(앞)가 에버턴과의 2015-16 EPL 원정경기에서 득점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나올 때마다 경기력뿐 아니라 ‘골도 곧잘 기록하고 있음에도 확고한 주전이 아니라면 기분이 어떨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6·스페인)의 얘기다.
에레라는 2014년 7월 1일 이적료 3600만 유로(462억8988만 원)에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맨유로 옮겼다. 입단 후 39경기 11골 7도움. 중앙 미드필더로 가장 많은 17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것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10경기 3골 3도움)와 오른쪽 미드필더(7경기 4골 1도움), 수비형 미드필더(3경기)와 왼쪽 미드필더(1경기 1도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처럼 팀 공헌이 상당함에도 에레레라의 출전시간은 경기당 68.1분에 그치고 있다. 2014-15시즌부터 맨유의 공식전은 모두 58경기인데 이 중에서 19경기(32.8%)에서는 아예 명단제외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분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한정하면 34%(16/47)로 올라간다.

그렇다고 에레라가 골·도움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성과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직접 공격은 최대한 자제하는 이타적인 선수다. EPL 통산 31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유효슈팅이 고작 10번에 불과했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면서도 득점성공률이 무려 80%나 된다는 얘기다.
에레레라는 2015년 EPL 22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연도 6골은 후안 마타(27·스페인)의 26경기 7골 5도움에 이어 맨유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한다. 이런 활약에도 경기당 21.9분 및 팀 전체경기의 32.8%를 벤치에 앉아있는 에레라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편치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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