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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의 화두, `우승`보다 우리은행 4연패 저지
입력 2015-10-19 13:02  | 수정 2015-10-19 13:24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여자프로농구 2015~2016 시즌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리베라호텔) 김진수 기자] 우승을 원하지 않는 감독들은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장 큰 산을 먼저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는 여자프로농구 사령탑들과 각 팀 주장, 외국인선수들이 올 시즌 각오와 출사표 등을 밝혔다. 청주 KB스타즈에서는 서동철 감독을 대신해 박재헌 코치가 참석했다.
예상대로 각 팀 사령탑들이 가장 경계한 것은 춘천 우리은행의 통합 4연패.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지난 3년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휩쓸었다. 때문에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이라는 단어보다 우리은행의 4연패를 저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쏠렸다.
사령탑들이 일제히 위 감독과 우리은행을 크게 경계했다.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모든 팀이 경계대상”라면서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분통이 터져서 잠을 못잤다. 지난 해 상위팀이었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차례대로 밟고 싶다”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위성우 감독이 3년 동안 우승했으니 이제는 내려놓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장내 분위기를 화끈하게 띄웠다.
각 팀 사령탑들은 우리은행과 비교해 장점을 발표하는데도 열을 올렸다. 박종천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우리 팀은 패기다. 우리은행과 패기로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천정환 기자
정 감독은 높이에서 밀리지 않고 백업 선수들이 우리은행보다 강하다”면서 긴 시즌에서 변수가 될 듯한데 우리가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KB스타즈의 장점인 ‘양궁 농구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5명이 언제나 슛을 때릴 수 있는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위 감독은 공공의 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팀도 어느 할 것 없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상대팀보다 더 나은 것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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