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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진짜 사나이’, 이것이 바로 시청자가 원했던 ‘여군특집’
입력 2015-10-19 11:21 
사진=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2(이하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 3기가 독거미부대에 입대해 진짜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는 독거미부대를 통과한 유선, 김현숙, 전미라, 한채아, 한그루, 박규리가 특공체력 측정 등을 하며 본격적으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6인은 고강도 체력 소비를 요구하는 각종 장애물들을 5분 만에 통과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선임들은 실제로 가뿐하게 장애물 통과를 해내 이제 막 독거미부대에 입대한 6인과의 격차를 몸소 보였다.



이 훈련은 6인의 눈물과 혼을 쏙 빼놨다. 평소 높은 적응력으로 ‘천상 군인이라고 불리던 김현숙은 물론, 부사관학교에서 1등으로 졸업한 유선, ‘악바리 한채아도 이를 통과하지 못했다. 테니스로 다져진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전미라마저도 7분을 기록해 불합격하고 말았다.

레펠 훈련은 더 아찔했다.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레펠 훈련을 처음 받는 6인은 공포에 질렸다. ‘레펠의 꽃 역레펠은 보는 것만으로도 앞이 캄캄한 듯 보였으나 전미라와 한채아는 강한 정신력과 과감함으로 이를 성공시켜 실헬기 탑승자가 됐다. 이외에도 6인은 지하철 탐색격멸훈련, 15kg 공격군장훈련 등의 고강도 훈련을 소화해냈다.

독거미부대의 훈련은 확실히 달랐다. 이전의 부사관학교 때의 훈련과는 차원이 다른 강도에 시청자의 반응도 달라졌다. 이전 부사관학교의 생활관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진짜 군대와는 많이 다르다며 현실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거미부대 훈련을 본 시청자들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부사관학교 당시와 독거미부대의 훈련에 대한 반응이 현저하게 차이 나는 것은 시청자들이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에 어떤 것을 기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진짜 사나이에 대해 ‘현실성이라는 문제가 항상 거론돼 왔다. 부사관학교에서의 여성 출연진은 때로는 진지함이 결여돼 그 어느 때보다 현실성 문제에 시달렸다.

사진=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하지만 누가 봐도 힘들어 보이는 훈련과 군기 바짝 들게 만드는 살벌한 교관들의 모습에 주눅든 훈련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더 넓힐 수 있었다. 남자시청자들도 ‘저 훈련은 진짜 힘들다며 경험담을 떠올리고, 여성시청자들은 ‘저걸 소화하면서 여자가 아닌 여군이 돼 가는 걸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물론 몇몇 시청자들이 지적하듯 ‘예능으로서의 재미는 떨어질 수 있다. 웃음을 담당했던 제시나 사유리가 독거미부대에 입대하지 못했기 때문에 확실히 진지해진 면이 있다. 비록 ‘잔재미는 사라졌지만 ‘여자에서 ‘여군으로의 성장으로 감동과 재미를 주고자 하는 애초 ‘여군특집의 기획의도대로라면 지금의 방향성이 훨씬 적합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시청자들 또한 이에 대해 ‘사유리나 제시 등 한국어조차 익숙치않은 멤버들이 독거미부대에 갔으면 서로가 힘들었을 것이고 그걸 보는 시청자들도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멤버 구성을 납득하는 분위기다. 6인이 여군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고싶은 마음이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을 애청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인 것이다.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의 6인은 이제 막 독거미부대에서 ‘쓴 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조금씩 ‘악바리 근성을 갖춰가는 이들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더 열광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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