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표창원, '고객 갑질' 겨냥한 듯한 SNS? "갑질 부추기는 이유는…"
입력 2015-10-19 10:25  | 수정 2015-11-13 21:21
표창원/사진=표창원SNS
표창원, '고객 갑질' 겨냥한 듯한 SNS? "갑질 부추기는 이유는…"



백화점 고객의 갑질 동영상이 화제인 가운데, 표창원 교수가 이를 겨냥한 듯한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표창원 교수는 18일 자신의 SNS에 "'나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갑질 부추겨'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올렸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그가 최근 성남시 '행복아카데미'에서 했던 강연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강연에서 표 교수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배려하고 이를 관습·문화로 정착시키지 않으면 약자가 강자가 되고 또 다른 약자에 해를 끼치는 불행의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날 그는 강력한 연쇄 살인범들의 행동을 분석하며 "범죄자들은 자신이 가장 억울하고 사회에서 공평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여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죄자가 아닌 일반인도 다수를 위해 자신이 희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깔려 있고 이것이 사회적 약자에 비해 안전한 강자의 위치에 오르도록 하는 강박감으로 작용한다"며 일부 갑질이 나타나는 원인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갑질에 대해 "대게 가해자들은 평소 분노에 차있으며 자신이 '약자'임이 드러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심리상 강자로 위장해 약자를 괴롭히는 행태를 보인다"고 분석하며, 하나의 실험을 소개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권위와 복종으로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 해당 실험을 통해 26명이 약자를 가해하는 행동을 했으며, 13명은 이럴 순 없다며 항의하면서 실험을 마쳤고, 단 한 명만이 실험을 중단하고 뛰쳐나갔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에 표창원 교수는 "자신만을 위해 약자를 가해하는 '26명'은 어느 사회에서든 존재한다. 다만 나머지 '13명'처럼 사회정의와 양심에 갈등·번민하는 사람들이 옳은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고 홀로 저항한 '1명'의 용기를 칭송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인간적인 사회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약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현재 열심히 사는 이유가 나의 행복뿐 아니라 행복의 기회를 박탈당한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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