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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샤이니 종현, 스스로 증명한 아이돌이자 아티스트의 능력
입력 2015-10-19 08:55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MBN스타 남우정 기자] 샤이니 종현이 아티스트로 성장한 아이돌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종현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총 12회, 솔로 콘서트 ‘더 스토리 바이 종현(THE STORY by JONGHYUN)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처음 선보이는 콘서트 시리즈 브랜드인 ‘디 아지트(THE AGIT)의 첫 주자였던 종현은 8회 매진은 물론, 추가로 오픈된 4회 공연까지 매진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공연에서 종현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솔로 1집 ‘데자뷰와 ‘할렐루야로 시작하면서 쉽지 않은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다. 노래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까지 놓치지 않는 아이돌의 본분을 다한 모습이었다.

이어 아기자기하게 꾸민 무대를 자신의 아지트라고 소개하며 라이브 세션들과 함께 라이브를 이어갔다. 종현은 자신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던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작사에 처음 참여한 샤이니 ‘줄리엣을 비롯해 엑소 ‘플레이 보이(Play boy), 김예림 ‘노모어(No more) 등을 모두 재편곡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현재 MBC FM ‘푸른밤, 김종현입니다의 DJ를 맡고 있는 종현은 이번 공연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객이 보낸 사연을 읽고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게스트로 출연한 소란과는 핑퐁처럼 팽팽한 토크를 이어나갔다.

보컬리스트로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역할도 충실했다. 최근 발표한 소품집에 수록된 ‘산하엽 ‘하루의 끝 ‘미안해 ‘유앤아이(U&I) 등을 다양한 곡을 라이브 연주에 맞춰 완벽하게 소화했다. 기본 셋리스트에 포함된 곡이 아닌 소란의 ‘벚꽃이 내린다와 윤하와 함께 불렀던 ‘러브벨트, ‘라이크 유(Like you) 등까지 부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무엇보다 자신의 곡을 쓰고 아티스트로 성장한 가운데에서도 그 시작이었던 아이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첫 곡을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선택하기도 했고 공연 중간중간에 마치 종현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영상이 이어졌는데 이 영상에는 잠에서 막 깨어나거나 면도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팬들이 좋아할만한 모습들이 가득했다.

이번 공연 자체가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현직 아이돌이지만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고 있는 아티스트 종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더불어 음악만으로도 아이돌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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